주님 안에서 기도와 물질로 함께 동역해 주시는 동역자분들께 문안드립니다.
벌써 2월 한달도 지나갔습니다.
새해 소망하시고 계획하셨던 일들이 진척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희도 필리핀 장애와 빈민촌 사역을 하면서 새해에는 전도와 믿음생활을 위한 성경공부와 교회 사역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출생신고를 할때 세례증명이 있어야만 호적등록을 해 주기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가 됩니다.
이들이 자라면서 대부분이 카톨릭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이들의 삶을 보면 성경적 믿음관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 필리핀 카톨릭 예절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성당이나 성모상 등이 있으면 성호를 그으며 지나갑니다.
하지만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도 않고 말씀을 공부하거나 전도를 하거나 기타 크리스찬으로서의 행위나 삶의 형태는 찾아보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욱 심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바로 크리스찬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기에 90퍼센트(카톨릭, 개신교) 가까운 크리스찬이 살고 있지만 60퍼센트 가까이가 서민을 포함한 빈민들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개신교를 이단종파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사깅안 빈민촌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색안경을 끼고 이단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성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는 부모들도 있고 저희가 하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 참여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장애인 학교나 활동에도 같은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표출되어가는 이유도 있고 또 함께 마음을 나누며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예배와 성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년이 넘는 동안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 지역에 사역을 개척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를 했고 심지어 현지인 교단에서도 교회 개척을 시도했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던 이 지역에 저희가 교회를 시작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개신교를 이단이라고 이해하는 빈민촌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길은 섬기며 말씀을 가르치는 길 뿐인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 이름은 Logos Hope Church 입니다.(요1:14)
두 달 가까이 예배를 위해 허름한 영어성경학교를 수리하고 예배를 위한 찬양팀과 스탭들을 훈련 하고 필요한 강대상을 만들고 필요한 최소의 장비들을 구입하여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현재 약 5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는데 3월 첫주부터는 어린이 예배가 장애인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3월 둘째주 부터는 유스그룹 예배가 어른 예배후에 영어성경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합니다.
이 척박한 빈민촌에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특히 어린이와 유스 그룹 예배를 통해 자녀들이 복음화되고 그 부모들에게 전도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녹색옷은 EBS 학생들이고 노란색은 JDS 장애인 학생들 그리고 오랜지 색은 스탭들입니다.)
지난 2월 25일 72명의 학생과 14명의 스탭과 봉사자를 포함하여 총 86명이 마닐라 베이와 리잘팍, 국제박물관, 인트라무로스성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여 저녁 6시에 마칠때까지 상당히 먼거리를 걷고 이동하였음에도 아이들은 지칠줄 모르고 즐거워하였습니다.
빈민촌에 놀이터도 없고 문화공간도 없이 갇혀있던 아이들이 신세계를 체험하듯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계획때는 교통비와 박물관 입장료, 식대, 간식비 등등 많은 지출에 스탭들과 저희가 고민도 하고 최악의 경우 박물관 관람을 빼고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박물관측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교통비도 버스회사와 협의를 통해 30퍼센트 할인을 받고 버스가 빈민촌에까지 들어올수 있게 배려해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대절버스를 이용한것과 같았습니다.
필드트립을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인도해주시고 은혜주신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지난 2월 18일 재래시장 도로변 컨테이너 뒷쪽에서 결핵환자 엄마와 장애를 가진 17살짜리 딸이 노숙하는것을 김나경 선교사가 발견하여 자초자종을 확인한 후 상태가 심각한 환자를 살리는것이 우선이기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결핵전문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8년전에 남편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올해 23세살된 딸 가정이 살고 있는 1.5m x 2m 의 작은 방에 엄마와 장애를 가진 막내가 같이 살다가 딸 둘이 싸우는 것을 본 엄마가 막내를 데리고 집을 나간것이 노숙의 시작이었고 한달간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른 둘 누우면 꽉차는 작은방에 어른 4명 어린아이 2명이 선풍기도 없이 살았으며, 거기에 사위는 교통사고로 다리에 기부스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후 다음날은 상태가 많이 좋아 보여 회생에 대한 기대를 가졌지만 입원 딱 1주일만에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장례를 치룰 형편이 안되는 두 딸이기에 장례를 위해 시청에 문의하여 빈민들을 위한 무료 장례서비스를 신청하여 이틀을 꼬박 발품팔아 묘지비만 지불하기로 하고 장례를 지난 2월 28일 마쳤습니다.
이제 17살된 장애를 가진 딸을 저희가 데려와서 함께 살며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노상에서 돌아가실 수 밖에 없었던 당신의 딸을 저희에게 맡기시고 큰 딸과의 앙금을 풀고 병원에서 치료라도 받다가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평안하게 안식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4.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올해부터는 8명의 장학생을 추가로 선발했습니다.
기존에 지급하던 가정형편이 어려운 11명의 학생들과 영어성경학교(EBS) 학생 스탭으로 봉사하고 있는 6명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명이 추가되어 총 19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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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사깅안 지역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통해 지난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참 어려운 지역인것 같습니다.
불과 저희가 들어가기 얼마전까지만 해도 살인을 대수롭지 않게 하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필리핀이기에 어떤 마찰이 있으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찾아가서 죽였다고 합니다.
현재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바랑가이(한국의 동 또는 면정도의 크기)에 한 부서 책임자이자 사깅안 지역 터줏대감격인 미스터 레이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살인자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등에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미스터 레이가 그 동네 최고의 킬러와 다툼이 있었고 내일 너 죽인다고 한 후 그 킬러는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 후 동네가 평정을 찾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미스터 레이가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한쪽 팔이 망가질 정도로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고 그 후 사람이 바뀌어 지금은 바랑가이에서 부서 책임자로 일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합니다.
미스터 레이의 조카나 형제들도 벌벌떨 정도라는데 저희 사역자중에 알몬드가 미스터 레이의 조카입니다.
아직도 동네사람들은 미스터 레이의 말 한마디면 벌벌떨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그 지역에 방문했을 당시 동네 도로가 좁아 차를 도로에 대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다른 차들도 주차하였기에 저도 따라 주차했습니다.
그러자 미스터 레이가 저를 따라다니며 짜증을 내며 차를 빼라고 하였는데 그때마다 웃으며 미안하다고 하고 차를 옮기곤 했었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미스터 레이와 언쟁이라도 했었다면 지금같은 사역은 불가능했었을것 같습니다. 그사람 말 한마디면 모두 저희 사역에 동참하지 않았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저도 주검으로 발견되었을 수 있을겁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동안 저희가 모르고 걸어다녔던 길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 차가 고장나거나 주차가 힘들어서 차를 집에두고 걸어다나거나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닐때가 많은데 그 도로에서 그동안 외국인이 10명이 넘게 죽었다고 합니다.
저희 사역자들이 저녁 9시만 넘으면 저희를 바래다 주곤 하였는데 나중에서야 그 이야기를 해주는 겁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필리피노들까지 위험해서 그 길은 저녁 늦게는 걸어서 다니지 않는다고...
선교보고를 작성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너무 커서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시139:1~4)
사순절 기간에 주님 오심과 배척 받으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묵상하며 또 다시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들의 믿음과 삶을 돌아보고 더욱 주님앞에 다가가는 귀한 시간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광래, 김나경 선교사 올림